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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사실과의견

[6월 11일 사실과의견] 인플레이션 똑바로 알고가자

by 사실과의견 2022. 6. 11.

- 사실과의견
 최근 경제지표 해석 중에 몇 가지 저와 다른 부분이 있어 몇 가지 짚어보고 가려합니다.

◆ 소매판매
미국 GDP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할입니다. 보통 GDP 전에 소매판매를 통해 성장률을 예상하는데 최근 발표 된 소매판매는 매우 견조한 상태입니다. 소매판매가 견조하다는 논거로 경제가 좋다는 견해가 있는데 저는 다르게 봅니다. 하나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우선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매달 최저치를 갈아 치울 정도로 소비심리가 위축 된 상태입니다. 특히 23:00에 발표 된 50.2라는 수치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인플레로 인해 실구매력에 영향을 받은 상태입니다. 소비의 주체가 향후 소비에 대한 견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작년에 받은 많은 지원금과 코로나로 가계의 내구재에 대한 교체가 많이 이루어 졌습니다. 내구재 신규수주가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2. 초과 저축량
가계의 초과저축량이 매우 증가해서 경제가 버틸만 하다??
정확하게 초과저축분을 세분화해서 소득분위에 따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민들이 순간적인 지원금 몇 번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작년에 월가의 금융, IT, 빅테크 기업들의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高소득층의 저축분이 늘었고 반면 저소득층의 소득은 인플레로 훼손되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최근 발표 된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율은 4.4%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평년의 6~7% 수준을 유지하던 것을 생각하면 가계의 저축 수준은 현저히 낮은 상태입니다. 인플레가 서민경제를 점점 갉아먹고 있습니다.

3. 그럼 소매판매는 왜 증가 하는걸까??
소비심리는 냉각하고 서민들의 주머니는 얇아졌는데 왜 소매판매는 증가하는가??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8% 이상의 상승률을 보여주는 인플레이션으로 수치상 높은 수준의 소매판매를 기록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구매하던 개수는 줄었는데 가격이 오르면서 소매판매가 증가한 경우입니다. 소매판매는 후행지표로 소매판매를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건 말이 안됩니다. 소매판매 다 뿌러지는거 보는 시점이면 이미 늦었습니다.

◆ 연초 주택시장
3월 4월까지 부동산시장의 지표가 좋다??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모기지금리가 꿈틀대던 시점입니다. 미국은 대부분 10~30년 고정금리로 모기지대출이 나오기 때문에 금리인상 전에 모여든 가수요로 인해 주택시장이 호황인 듯 왜곡되어 보여진 지표들입니다.

◆ 소비자물가 or 근원소비자물가?? 
어제 근원, 일반 소비자 물가 둘 다 많이 상승했습니다. 
근데 최근 근원에 매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확실히 틀렸습니다.

근원에서 제외되는 유가와 농산물은 확실히 변동이 큰 특징을 갖습니다. 
문제는 동시에 이 두 항목은 ‘필수소비재’의 성격도 함께 갖습니다. 지금 인플레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계의 실구매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지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유가와 농산물 물가를 배제한다??
사실 근원에서 제외되는 두 상품은 모두 가계가 필수적으로 소비하는 제품이라 그 어떤 품목보다 중요한 물가입니다.

많이 양보해도 유가와 농산물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나요??
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농산물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매우 긴 레깅타임을 갖는 상품입니다. 심지어 원유는 에너지로 사용되었을 때는 즉시 물가로 전이 되지만 에너지 외에 플라스틱 등 제품들의 원자재 가격상승은 지연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특징을 갖습니다.
연초에 전쟁으로 발발 된 유가의 급등이 지연시간을 두고 제품에 슬슬 반영되는 시점이 왔습니다.

제가 예상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인식 시점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이 경기침체를 인지해서 투자전략에 조금 수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인플레 향방에 따라 투자전략의 차이가 있지만 TBT와 나스닥인버스는 계속해서 홀딩하면서 6월 FOMC를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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